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최신 보고서 리드 더 차지(Lead the Charge)에 따르면, 테슬라가 환경 및 인권 부문에서 가장 앞선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지난 1년간 가장 가파른 개선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 클럽, 퍼블릭 시티즌 등 주요 환경 및 사회 옹호 단체 연합이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세계 상위 18개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철강, 알루미늄, 광물 조달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과 노동권 준수 여부를 정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를 필두로 포드,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인 상위 그룹이 공급망 정화 작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브랜드의 변화다. BYD와 지리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 제조사들과 비교해 지난 1년간 가장 큰 폭의 점수 상승을 기록했다.
지리는 이미 중간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지리 소유의 볼보는 환경 점수 부문에서 전체 상위 3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규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ESG 경영 강화가 실질적인 데이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토요타를 포함한 일본 브랜드들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토요타는 전체 18개 기업 중 뒤에서 세 번째인 16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중국 국영 기업인 상하이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가 이었다. 보고서는 토요타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소극적인 업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인권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보다 앞섰으나 환경 부문에서는 오히려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혼다와 닛산 역시 토요타보다 소폭 앞선 점수를 얻는 데 그쳐 일본 자동차 산업 전반의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 대응이 늦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는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전체 생애주기 배출량의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업계 전반에서 이 부문마저도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 측은 이미 업계에 존재하는 최선의 관행들만 모두 채택하더라도 이론적으로 86%의 지속가능성 점수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일부 선두 기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의 상향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론적 최고점 86%인 것 같다. 즉, 기술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의지가 부족해서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가 비즈니스 효율성뿐만 아니라 인권과 환경 등 공급망 윤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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