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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얼었다 녹았다 거칠어진 도로 '포트홀' 자동차는 큰 상처를 받는다

2026.03.05. 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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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결과 해빙이 반복되면서 발생한 포트홀. 도로 표면 균열이 확대되면 차량 주행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토헤럴드 DB) 겨울철 동결과 해빙이 반복되면서 발생한 포트홀. 도로 표면 균열이 확대되면 차량 주행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 시기, 도로 환경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겨울철 동안 반복된 눈과 얼음, 제설 작업, 기온 변화로 도로 곳곳에 포트홀과 균열, 노면 파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도로 관리 문제를 넘어 차량 관리와 안전 운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겨울 이후 노면 상태가 악화되는 현상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특징이다.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도로 환경 변화도 이 시기에 가장 크게 나타난다.

겨울철 도로가 손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동결과 해빙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도로 표면의 작은 틈으로 스며든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고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다시 녹는 과정이 반복되면 아스팔트 구조가 점차 약해진다.

이 과정에서 균열이 확대되고 차량 하중이 더해지면서 결국 도로 표면이 떨어져 나가 포트홀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제설 장비의 물리적 마찰과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제가 노면을 추가로 손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겨울 이후 도로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노면 상태가 악화되면 차량은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는다. 특히 포트홀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충격은 타이어와 휠, 서스펜션 등 차량의 주요 부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이어가 손상되거나 휠이 변형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서스펜션이나 하부 구조에도 충격이 전달되면서 주행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포트홀 충격은 타이어와 휠, 서스펜션 등 차량 주요 부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포트홀 충격은 타이어와 휠, 서스펜션 등 차량 주요 부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자동차 문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영국 하거티(Hagerty)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상당수가 포트홀 충격으로 인해 차량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관리 상태가 우리와 다르기는 하지만 조사 결과 약 73%의 운전자가 포트홀 충격에 따른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손상은 차량 유지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 교체나 휠 수리, 서스펜션 정비와 같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최근 자동차는 대형 휠과 저편평비 타이어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노면 충격에 더 민감하다. 특히 전기차처럼 차량 무게가 큰 모델 역시 포트홀을 통과할 때 충격이 더 크게 전달된다. 

노면 상태 악화는 차량 관리뿐 아니라 운전자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운전자는 전방 교통 상황보다 노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실제 조사에서도 운전자 절반가량이 노면 상태 때문에 운전 중 집중력이 분산된다고 응답했으며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 상태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핸들을 조작하거나 차선을 변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륜차 운전자에게는 작은 포트홀도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될 수 있어 위험성이 더욱 크다. 또한 운전자가 멀리 있는 교통 상황이 아니라 바로 앞 노면에 시선을 집중하게 되면 돌발 상황 대응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거칠어진 노면은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안전운전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거칠어진 노면은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안전운전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 이후 차량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노면 충격으로 인한 손상은 즉시 나타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할 조언다. 타이어 상태와 공기압, 휠 변형 여부, 서스펜션 상태, 휠 얼라인먼트, 차량 하부 손상 등을 점검하면 노면 충격으로 인한 문제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겨울 이후 도로 상태 악화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이지만 도로 관리 방식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도로가 크게 파손된 뒤 보수하는 방식보다 초기 균열 단계에서 관리하는 예방 중심의 유지 관리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고 차량 안전 장치가 강화되고 있지만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드는 기본 조건은 결국 도로 상태에 있다. 겨울 이후 악화되는 노면 상태는 차량 관리와 교통 안전 모두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운전자와 도로 관리 기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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