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23년 미국 시장에 투입한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현지 판매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가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2023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6는 향후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 6 N만 제한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 복수의 자동차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6년형부터 아이오닉 6 일반 모델을 미국 시장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2025년형 모델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에서는 일반 아이오닉 6를 더 이상 구매할 수 없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미국에서의 아이오닉 6 라인업은 새로운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의 미국 시장 철수 배경으로는 판매 부진과 관세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이오닉 6는 출시 초기 뛰어난 효율과 빠른 충전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SUV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세단형 전기차 수요가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약 1만 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에도 판매는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 2월 아이오닉 6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229대에 그쳤다. 올해 누적 판매 대수도 573대에 불과하다.
아이오닉 6 일반 모델의 철수에도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의 미 시장 판매는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차 제공)
같은 기간 아이오닉 5는 누적 5365대로 14% 증가했다. 시장 선호도가 세단과 SUV로 분명하게 갈린 것이 철수를 결정한 배경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6가 한국 생산 모델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내 생산 차량과 달리 수입 관세 영향을 받는다. 반면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이오닉 6의 일반 모델은 단종되지만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6 N은 미국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판매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6 N은 약 600마력 이상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갖춘 고성능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가격은 약 7만 달러(약 1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시장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도 캐나다 등 다른 시장에서는 차기 모델 판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전략을 현지 생산 SUV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아이오닉 6의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