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이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1차(생산), 2차(가공), 3차(체험·관광·서비스) 산업을 연계하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묶어 6차 산업이라며 농업과 농촌을 강조하고 있다. 원재료 생산을 넘어 가공품 판매 및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농촌 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을 말한다.
여기에 젊은 층의 귀농도 늘어 청년들이 농사를 짓고 각종 SNS나 영상 플랫폼을 통해 농촌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며 스타 인플루언서 농부들도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더불어 세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식량 안보의 전략적 자산화도 중요해져 농업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 시장에도 농업과 농사의 재미를 살린 게임들이 등장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단순히 농사만 짓는 것을 넘어 연애나 다양한 상품의 제작,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코딩의 재미까지 더한 게임들이 등장해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바일 농사 게임 '레알팜'의 후속작인 '레알팜 크래프트'가 지난 1월 출시되어 서비스 중이다. '레알팜 크래프트'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레알팜 IP의 경험과 영역을 넓히기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한 작품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 '레알팜'은 작물 성장에 양분, 온도, 습도 같은 현실 요소를 반영해 수확물의 품질을 결정하고 가격도 달라지는 등 농사의 재미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반영한 게임이다. 게임을 즐기면 국산 농수산물을 받을 수 있는 상시 이벤트로도 이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새롭게 등장한 '레알팜 크래프트'는 레알팜 시리즈가 가진 현실적인 농사의 재미에 더해 요리·제과·발효·가공 크래프팅을 추가해 깊이를 더했다. 수확물을 재료로 음식이나 장비 제작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머지 형태의 미니 게임을 더해 다방면의 재미를 갖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용의 나라 룬 팩토리'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마벨러스에서 발매한 목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룬 팩토리' 시리즈의 스핀오프격 작품이다. 룬 팩토리 시리즈는 농장 경영에 액션 RPG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형태의 게임이다.
게임은 이전 시리즈에서 언급됐던 일본풍의 동방 국가 '아즈마'를 무대로 진행된다. 밭 갈기, 씨 뿌리기, 물 주기 같은 기본적인 농사 시스템을 하루 단위로 즐기며 일상을 보내고, 마을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용과 같은 거대한 무언가가 '아즈마'에 떨어진 '용성붕락'이라는 사건 이후의 세계를 모험하며 펼치는 전투와 모험이 준비됐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남녀 캐릭터들과의 교류가 마련돼 로맨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결혼까지 진행해 농사와 액션 그리고 연애 시뮬레이션의 재미까지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다.
전통적인 농사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를 갖춘 게임도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농부는 대체되었다(The Farmer Was Replaced)'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파이썬과 유사한 언어로 드론을 프로그래밍해 반복적이고 지루할 수 있는 다양한 농장 과제를 완전히 자동화하는 게임이다.
게임에서는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모든 일을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해야 한다. 코딩을 마무리하고 실행 버튼을 눌러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반복 작업에 나서는 드론을 살펴보는 것이 핵심 재미 중 하나다. 힘든 일도 척척 해내는 드론을 보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은 여타 프로그래밍 게임들과 달리 레벨별로 나뉘어 있지 않고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며,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개념을 하나씩 소개해 익힐 수 있도록 설계해 프로그래밍 초보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코딩 입문 게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져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