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르노의 소형 SUV '브리저(Bridger)'가 향후 유럽 시장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출처: 르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르노의 소형 SUV '브리저(Bridger)'가 향후 유럽 시장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르노는 해당 모델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 중으로 유럽에서 다치아(Dacia) 브랜드로 판매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브리저 SUV의 유럽 진출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르노 브랜드 CEO 파브리스 캄볼리브는 "현재는 인도와 일부 좌핸들 시장을 중심으로 계획돼 있지만 다른 대륙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저는 전장 4000mm 미만의 소형 SUV로 개발되는 모델로 인도 시장의 세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소형 차체와 1.2ℓ급 엔진 구성이 예상된다. 차체 높이는 약 200mm의 지상고를 확보해 험로 주행을 고려한 SUV 성격을 강조한다.
브리저는 전장 4000mm 미만의 소형 SUV로 개발되는 모델로 소형 차체와 1.2ℓ급 엔진 구성이 예상된다.(출처: 르노)
외관 디자인은 정통 오프로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직각에 가까운 차체 형태와 짧은 전후 오버행, 클램셸 스타일 보닛, 수직형 테일게이트 등은 랜드로버 '디펜더'나 스즈키 '짐니'와 유사한 인상을 전달한다.
다만 르노는 브리저를 극단적인 오프로드 SUV라기보다는 도심형 SUV 성격의 모델로 설명하고 있다. 험로 대응 능력보다는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 구조다.
실내는 5인 승차 구조를 기본으로 하며 약 400ℓ 수준의 트렁크 용량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차 아키텍처인 'RGMP Small'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해당 플랫폼은 차세대 다치아 '산데로'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파워트레인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된다.
이런 이유로 유럽 시장에서는 르노 브랜드가 아닌 다치아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리저의 직선적이고 강인한 디자인이 다치아 브랜드 성격과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브리저는 유럽 시장에서 다치아 브랜드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출처: 르노)
현재 르노는 유럽에서 '캡처(Captur)'와 같은 소형 SUV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브리저는 보다 정통 SUV 스타일을 강조한 모델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브리저가 르노 그룹의 글로벌 소형 SUV 전략을 확대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인도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개발된 모델을 향후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다치아 라인업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브리저는 2027년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 여부가 결정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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