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및 인권 단체 연합인 '리드 더 차지(Lead the Charge)'가 발표한 제4차 자동차 제조사 공급망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49%의 점수를 얻어 18개 글로벌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포드와 볼보가 그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조사는 공급망 내 탄소 배출 제거, 환경 파괴 방지, 인권 침해 여부 등 총체적인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보고서는 상위권을 차지한 테슬라, 포드,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5개 기업이 나머지 13개 기업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공급망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철강 및 알루미늄의 탈탄소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원자재 보고서를 상세히 공개하는 등 투명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기차(EV) 부문은 재활용과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의 부진과 중국 기업의 약진
반면 세계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토요타는 이번 조사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환경 단체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토요타는 광저우자동차(GAC),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국영 기업들과 함께 공급망 내 철강·알루미늄 탈탄소화 및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노력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탄소 중립과 인권 보호 측면에서는 여전히 선두 그룹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리(Geely)와 BYD 등 중국 민간 자동차 기업들의 변화다. 이들 기업은 공급망 소재에 관한 새로운 행동 강령을 도입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이 환경 규제 완화를 지지하거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 메탄가스 터빈을 사용하는 등 모순된 행보를 보이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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