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8인승 대형 전기 밴 VLE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뒷좌석 거주성과 편의 사양을 극대화해 프리미엄 셔틀 및 패밀리카 시장을 겨냥한다. 기존 가솔린 미니밴이나 대형 SUV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기역학 설계와 압도적인 주행 성능
VLE는 박스형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 0.25를 달성해 효율을 높였다. 115kWh급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 팩을 탑재했으며 WLTP 기준 주행거리는 700km에 달한다. 미국 EPA 기준으로는 300마일(약 483k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개발된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 VAN.EA를 기반으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지원한다. 최대 315kW 출력의 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약 248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보충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25분이 소요된다.
전륜 및 사륜구동 라인업 구성
기본형인 VLE 300은 268마력 싱글 모터를 장착한 전륜구동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5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180km에서 제한된다. 사륜구동인 VLE 400 4Matic은 합산 출력 409마력을 발휘하며 시속 60마일까지 6.4초 만에 주파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 구동축을 기계적으로 분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전 모델에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어 노면 상황에 따라 차고를 최대 1.5인치 조절한다. 뒷바퀴를 최대 7도까지 꺾어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은 좁은 도심에서도 소형차 수준인 10.9m의 회전 반경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최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안락한 실내 공간
실내는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최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그랜드 컴포트 시트는 마사지 기능과 요추 지지대, 전동식 종아리 받침대를 포함해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앱이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시트 위치를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스크린, 조수석 전용 14인치 화면이 배치된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8K 대형 디스플레이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22개의 부르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이동 중에도 영화관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시장 전망 및 가격
VLE는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하며 향후 미국과 중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유럽 출시 가격은 약 7만 9,000유로(한화 약 1억 1,0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V-클래스를 당분간 병행 판매하며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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