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모터스포츠의 정점인 포뮬러 1(F1)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2026년 대대적인 규정 변화에 맞춰 기존 팀 인수나 신규 팀 창단 등 다양한 진입 경로를 논의 중이며, 이는 단순한 판매량 확대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를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이미 2025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르며 세계 1위에 올라선 BYD는 해외 판매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F1 진출은 이러한 인식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다. 특히 2026년부터 도입되는 F1의 새로운 파워 유닛 규정은 전기 모터의 출력 비중을 기존 20%에서 50%까지 높이는 하이브리드 중심이어서, 배터리와 모터를 자체 생산하는 BYD의 핵심 역량과 정확히 부합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르노 그룹이 소유한 알파인 팀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알파인은 최근 자체 엔진 개발 중단을 선언하고 메르세데스 고객 팀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등 변화를 겪고 있어,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BYD의 공세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측은 매각설을 공식 부인하고 있으나, 시즌당 5억 달러가 넘는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는 F1의 특성상 BYD와의 파트너십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 역시 캐딜락에 이어 중국 제조사의 진입은 F1의 다음 논리적인 단계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BYD는 이미 최고 속도 472km/h를 기록한 전기 슈퍼카 양왕 U9을 통해 고성능 기술력을 과시한 만큼, F1이라는 무대에서 페라리나 맥라렌 같은 전설적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구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가 WRC와 N 브랜드로 이미지를 쇄신했듯, BYD도 판매량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2026년 하이브리드 규정 변경은 BYD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는 전동화 기술력 대결장이라, 진입만 성공한다면 ‘가성비 중국차’ 꼬리표를 떼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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