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중대형 전기 SUV ID.유닉스 08(ID.Unyx 08)의 실내 디자인을 공식 공개했다.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이 모델은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협력해 개발한 첫 번째 결실로, 독일의 제조 노하우와 중국의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전략 모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랩어라운드 콕핏이다. 10.25인치 LCD 계기판과 함께 나란히 배치된 듀얼 14.96인치 커넥티드 스크린은 2.4K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내비게이션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정보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특히 기존 터치 방식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스티어링 휠에 물리 버튼과 스크롤 휠을 다시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전 좌석은 부드러운 나파 가죽으로 감싸져 있으며, 앞좌석은 14방향 전동 조절과 함께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동승석은 최대 120도까지 눕혀지는 ‘빅 베드’ 모드를 지원하며 전동 다리 받침대까지 갖췄다. 천장에는 1.74㎡ 크기의 스마트 디밍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되어 10단계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도 폭스바겐 ID 시리즈 최초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도입했다. 샤오펑의 SiC 전용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300kW 이상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73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으며, 싱글 모터(308마력)와 듀얼 모터(최고출력 496마력) 사양 중 선택할 수 있다.
차체크기는 전장 5,000mm, 휠베이스 3,030mm. 레벨2++ 수준의 ADAS 기능과 AI 음성 비서 등을 갖춰 테슬라 등 프리미엄 전기차와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델을 시작으로 중국 내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여 시장 점유율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이 중국 스타트업의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이토록 깊숙이 받아들인 사례는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시장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800V 시스템과 샤오펑의 자율주행 로직이 더해진 이 차는 기존 MEB 기반 모델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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