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2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110만 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이 지역별 정책과 인센티브 격차에 따라 급격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6년 1, 2월 합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2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나, 지역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유럽 시장은 올해 들어 21% 성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신규 보조금 프로그램을 도입한 독일은 26% 증가했다. 기존 인센티브를 유지 중인 프랑스는 30% 증가했다. 이탈리아 역시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에 힘입어 연초 대비 판매량이 98% 폭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북미 시장은 전년 대비 36% 급감하며 심각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은 포드 70%, 혼다 81%, 기아 52% 등 기록적인 하락폭을 보였다. 이러한 수요 감소는 공급망 전반으로 퍼져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이 조지아 공장 인력을 감축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또한 연초 대비 23% 하락했으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하 협정을 통해 수요 회복을 꾀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세 재도입과 보조금 정책 조정 등 내부 정책 변화로 인해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하지만 내수 둔화와 달리 수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만 대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기타 지역에서는 한국과 인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2026년형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 출범과 함께 월간 판매량이 3배 이상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 30%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인도 역시 월간 판매량 3만 대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단순한 수요 정체가 아닌 정책과 무역 규정에 따른 지역적 불균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은 정책 지원으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반면, 북미는 보조금 축소 등 정책적 변화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속도는 지역에 따라 더욱 차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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