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환경으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서킷에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 거점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현지에서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의 이름을 내건 ‘뉘르부르크링 N 급속 충전소(N Hyper Charger Nürburgring)’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녹색 지옥’ 달리는 전기차 위한 최적의 인프라
일명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성능을 시험하고 마니아들이 주행을 즐기는 성지로 꼽힌다. 현대차는 일반 고객들이 트랙 주행을 위해 진입하는 ‘투어리스트 드라이브(Tourist Drive)’ 입구 주차장에 충전소를 구축해, 운전자가 충전 직후 곧바로 트랙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했다.
충전소는 최대 400kW급 급속 충전기 2대로 구성되어 동시에 총 4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의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트랙 주행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전용 앱 연동으로 N 고객 대상 차별화된 혜택
이번 충전소는 이달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모든 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서비스 안정화 단계를 거쳐 4월부터 유럽의 아이오닉 5 N 및 아이오닉 6 N 고객들에게 ‘차지 마이현대(Charge myHyundai)’ 앱을 통한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서 2023년 국내 인제스피디움에 첫 번째 N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며 고성능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나선 바 있다. 국내에서도 2026년 상반기부터 무료 충전 혜택 대상을 아이오닉 6 N까지 확대하는 등 트랙 주행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의 즐거움, 인프라로 뒷받침
현대 N은 ‘모두를 위한 고성능’이라는 가치 아래 고성능 전기차의 성능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은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트랙 위에서 운전의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이번 충전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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