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사 전기 세단 SU7의 고가 옵션이었던 탄소 섬유 후드 성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무상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 해당 부품은 출시 당시 트랙 수준의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고 홍보되었으나, 실제로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폐쇄형 구조로 밝혀져 차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약 8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사용자들은 공기 역학적 효과가 전혀 없는 장식에 불과하다며 차량 환불까지 요구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자식 플랩 도입으로 실제 공기 흐름 구현
최근 IT 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기존의 막혀 있던 후드 통기구를 실제 작동 가능한 구조로 변경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새로운 업그레이드 키트는 전자식으로 구동되는 가변 플랩을 포함한다. 운전자가 트랙 모드를 활성화하거나 주행 속도가 시속 150km(93마일)를 초과하면 플랩이 자동으로 열려 전면 그릴로 유입된 공기를 후드 위로 배출한다. 이를 통해 차량 전면의 들림 현상을 억제하고 고속 주행 시 접지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능 향상에 따른 주행거리 변화
샤오미는 공기 흐름이 활성화될 경우 고속 주행 구간에서 전기차 주행거리가 약간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기 저항을 이용해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현상이다. 다만 일상적인 저속 주행 환경에서는 전력 효율에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접착제를 붙이거나 리벳을 추가하는 수준의 임시방편을 보여준 과거의 사례들과 대조되는 기술적 보완 작업이다.
법적 공방 속 이끌어낸 무상 조치
이번 업그레이드는 샤오미를 향한 엇갈린 법원 판결 이후 나온 결정이다. 앞서 쑤저우 법원은 허위 광고 혐의를 인정해 샤오미에 배상 책임을 물었으나, 창사 법원은 마케팅 용어 사용이 고의적인 기망 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상반된 결과 속에서도 샤오미는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자사 앱을 통한 무상 수리 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상 차주들은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약 3시간의 작업을 거쳐 후드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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