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웹사이트 운영자들을 향해 검색 엔진 최적화(SEO) 스팸과 정상 웹사이트에 삽입되는 숨겨진 링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검색 노출을 높이기 위한 SEO가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를 악용한 공격이 기업의 온라인 신뢰도와 재무 안정성까지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SEO는 키워드 최적화와 고품질 콘텐츠 제작, 신뢰도 높은 백링크 확보 등을 통해 검색 엔진 결과에서 웹사이트 가시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문제는 악의적 행위자들이 이 구조를 역이용한다는 점이다. 평판이 좋은 정상 웹사이트 내부에 숨겨진 링크를 심어 음란물이나 도박 사이트 같은 불법 콘텐츠로 연결되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특정 사이트의 검색 순위를 끌어올리거나 외부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공격이 발생하면 피해 사이트는 단순한 기술적 침해를 넘어 복합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검색 엔진 내 순위가 급락할 수 있고, 방문자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불법 콘텐츠와 연결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 보안 솔루션이 해당 웹사이트를 금지된 사이트로 분류해 트래픽을 차단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공격 경로도 다양하다. 침해된 관리자 계정이 활용되거나, 기능 확장을 위해 도입했지만 장기간 업데이트되지 않은 콘텐츠 관리 시스템 확장 프로그램, 또는 서버 취약점이 공격의 통로가 된다. 공격자는 이를 바탕으로 웹사이트의 HTML 코드를 직접 수정하거나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해 외부 링크를 숨겨 넣는다.
표적은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인기 블로그와 포럼은 공격자가 통제하는 사이트의 검색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트래픽이 적은 웹사이트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공격자가 링크를 삽입하기 쉽고, 운영자가 검색 엔진 제재나 방문자 감소를 체감하기 전까지 침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카스퍼스키 안나 라르키나 웹 콘텐츠 및 개인정보 분석 전문가는 “카스퍼스키의 분류 엔진은 음란물 및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는 숨겨진 링크를 지속적으로 탐지하고 있다”며 “SEO 스팸은 기업의 디지털 신뢰도와 재무적 안정성을 조용히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숨겨진 링크는 웹사이트의 신뢰도를 악용해 불법 사이트의 순위를 높일 뿐 아니라, 검색 엔진과 보안 솔루션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온라인 가시성에 의존하는 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진화하는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 관리자 패널과 콘텐츠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나왔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많은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SEO 스팸과 숨겨진 링크의 위협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공격자들은 웹사이트 취약점을 악용해 악성 링크를 삽입하며, 이는 기업의 평판을 훼손할 뿐 아니라 법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사이트 관리자는 정기적인 코드 검토, 시스템 업데이트, 전문 보안 도구 활용 등을 통해 방어 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이러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는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웹사이트 소스 코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의심스러운 요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Google Search Console이나 OpenLinkProfiler 같은 신뢰 가능한 도구를 활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콘텐츠 관리 시스템 플랫폼과 플러그인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기본 수칙으로 꼽았다.
계정 보안 강화 역시 핵심이다. 강력한 비밀번호 사용과 함께 이중 인증을 적용하고, 관리자 패널 접근을 IP 주소 기반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을 도입하고 정기적인 백업 체계를 유지하면 무단 변경을 예방하고 침해 발생 시 복구 역량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경고는 웹사이트 운영이 단순한 마케팅이나 홍보 채널을 넘어 기업 신뢰와 직결된 보안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검색 노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SEO 자체보다 SEO를 노린 공격에 대한 경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카스퍼스키의 메시지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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