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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르노 필랑트, 차이를 만드는 엔지니어링의 묘미

글로벌오토뉴스
2026.03.17. 13:49:55
조회 수
23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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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지난 3월 5일 경주에서 진행한 필랑트 시승 행사에서 차량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들과의 심도 있는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질의응답은 짧은 주행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기계적 구성과 소프트웨어 설정의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형제 모델격인 그랑 콜레오스와의 차별점을 명확히 하며 필랑트만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가속의 양보다 질에 집중한 하이브리드 세팅
필랑트의 파워트레인은 그랑 콜레오스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며 최고출력 또한 5마력 차이에 불과하다. 수치상 변화는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세팅값은 판이하다. 개발진은 추월이나 등판 가속 시 전기 모터가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도록 배터리 운용 영역을 확장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유의 동력 연결 이질감을 줄여 매끄러운 가속감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결과다.



소프트웨어 제어로 완성한 드라이브 모드
운전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드라이브 모드 변경에 따른 서스펜션의 물리적 변화다. 필랑트는 고가의 에어 서스펜션 대신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의 로직을 활용한다. 스포츠 모드 선택 시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움직임을 더 빠르고 예민하게 억제하며 운전자가 체감하는 조향 강성과 차체 안정성을 높인다.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정교한 제어를 통해 민첩한 움직임을 끌어낸 셈이다.



노면 주파수를 읽는 지능형 댐퍼의 역할
승차감의 핵심은 주파수 감응형 댐퍼에 있다. 이 장치는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의 성격에 따라 기계적으로 반응한다. 불규칙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진동에는 밸브를 열어 충격을 흡수하고, 코너링 시 발생하는 큰 움직임인 저주파 상황에서는 밸브를 조여 차체를 든든하게 받친다. 가족용 SUV로서 무난함에 초점을 맞춘 그랑 콜레오스와 달리, 필랑트는 세단과 같은 안락함과 고속 주행의 안정감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감성 품질과 실용성 사이의 타협
파노라마 루프 채택에 따른 소음과 열 차단 문제도 상세히 다뤄졌다. 거대한 유리 면적은 진동으로 인한 공진음을 유발할 수 있어 천장 프레임을 강화하는 설계가 반영됐다. 별도의 전자식 차광막 대신 테슬라 모델 Y 수준의 고성능 이중 코팅 기술을 적용해 열 차단 효율을 높였으며, 이는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지적된 가독성 및 기능 누락 부분은 향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보완될 예정이다.



한국과 프랑스 기술진의 시너지
필랑트의 주행 질감은 르노 프랑스 본사의 탄탄한 핸들링 철학과 한국 개발팀이 중시하는 부드러운 승차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산물이다. 스프링 강성을 조절하고 좌우 바퀴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하드웨어 보강을 거쳤으며, 여기에 한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댐퍼 튜닝을 더했다. 고가의 장비에 의존하기보다 정밀한 기계적 조율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필랑트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완성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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