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의 수소 연료전지 차량 보유 대수를 1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수준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산업정보기술부(MIIT)와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행한 수소 에너지 종합 응용 시범사업 공문을 통해 공식화되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 에너지의 상업적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최종 사용자가 지불하는 수소 가격을 kg당 25위안(약 3.62달러) 이하로 낮추고,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에서는 15위안 수준까지 인하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를 단순한 친환경 연료를 넘어 국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자국 수소 산업이 기초 단계(0에서 1)를 넘어섰으나, 여전히 협소한 활용 범위와 높은 생산·운송 비용, 저장 기술의 한계 등 병목 현상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범 사업은 대형 트럭과 냉동 물류 차량 등 상업용 연료전지 차량 보급을 우선시하고, 그린 암모니아 및 메탄올 생산, 저탄소 제철 공정 등 산업계 전반으로 수소 활용도를 넓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실증 사업은 개별 도시가 아닌 도시 클러스터 단위로 진행된다. 중앙 정부는 선정된 도시 클러스터에 4년간의 시범 기간 동안 최대 16억 위안(약 3,000억 원)의 보상금을 지원하며, 실제 수소 사용량과 기술적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경쟁 체제를 도입한다.
한편, 중국은 2025년 말 기준으로 이미 약 4만 대의 수소 연료전지 차량 판매와 574개소의 수소 충전소를 확보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이번 2030 로드맵이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수소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