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주행 테스트 단계에서 800마일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를 제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전고체 배터리 탑재 벤츠 EQS(출처: 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아 온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주행 테스트 단계에서 800마일(약 1280km)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를 제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지 시각 17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월등한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둥펑 모터는 최근 혹한 환경에서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하고 해당 배터리가 350Wh/kg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 구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창안 오토모빌은 에너지 밀도 400Wh/kg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골든 벨(Golden Bell)'로 명명된 해당 배터리를 적용할 경우 최대 1500km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체리 오토모빌 역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최대 600Wh/kg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하며, 이론적으로 1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의 간펑 리튬은 에너지 밀도 650Whkg 수준의 반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출처: 간펑 리튬)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구조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주행거리 확대뿐 아니라 안전성과 내구성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생산 공정의 복잡성과 비용 문제, 내구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단기간 내 대중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 주행거리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1회 충전 1000km 이상 주행이 현실화될 경우 전기차의 가장 큰 제약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불안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2027년 전후를 전고체 배터리 초기 양산 시점으로 설정하고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년 내 프리미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해당 기술이 단계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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