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2026년 2월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는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구조적 변화를 실감케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생산은 27만 82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0% 감소했고 내수 판매는 12만 3275대로 7.2%, 수출은 18.5% 줄어든 19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액 역시 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으며 북미와 미국 시장에서 각각 23.9%, 29.4% 감소하는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위축된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전반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친환경차는 산업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잡았다. 1~2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액은 45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내수 시장 변화는 더욱 뚜렷했다. 2월 친환경차 판매는 7만 6137대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전기차는 3만 6332대로 무려 156.2% 급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감소세로 전환돼 전동화 시장 내에서도 수요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생산과 수출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일부 수출 모델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수출에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존재감이 확대됐다.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30.5% 증가했으며 테슬라는 2월 한 달 동안 786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50% 이상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SUV 중심 구조가 여전히 유지됐다. 내수 판매 1위는 쏘렌토, 2위는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수출에서는 트랙스와 아반떼, 코나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업계는 2월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면서도 산업 구조 변화에는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전환과 수입차 확대, SUV 중심 수요 구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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