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최 예정인 베이징 오토쇼를 앞두고 샤오미의 고성능 전기 크로스오버 YU7 GT의 세부 정보가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공고를 통해 드러났다. 중국 내 차량 판매를 위한 필수 절차인 정부 신고 자료가 공개되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신차의 핵심 제원이 확인된 결과다. 이번에 노출된 YU7 GT는 샤오미의 첫 번째 SUV인 YU7의 스포츠 버전으로 포르쉐 마칸 터보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고 자료에 따르면 YU7 GT는 101.7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다.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5km(약 438마일)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배터리 용량을 사용하는 상위 트림 YU7 맥스의 835km(약 519마일)보다 줄어든 수치다. 주행거리 감소는 출력을 극대화한 고성능 세팅을 적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990마력의 압도적 출력과 뉘르부르크링의 혈통 강조
YU7 GT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출력 99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듀얼 모터 시스템이다. 기존 맥스 모델의 690마력과 비교해 대폭 향상된 수치다. 샤오미는 지난 1년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위장막 차량을 테스트하며 주행 성능 최적화에 집중해 왔다. 세단 모델인 SU7 울트라가 뉘르부르크링에서 양산차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1,5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SU7 울트라의 3모터 시스템 대신 2모터 구성을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한 SU7 울트라의 사고 사례 등을 고려해 일반 도로 주행용 차량의 출력을 적정 수준에서 조율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990마력이라는 수치는 경쟁 모델인 포르쉐 마칸 터보 일렉트릭의 630마력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쟁 모델과의 성능 비교
샤오미 엔지니어들은 YU7 개발 단계부터 포르쉐 마칸과 카이엔, 테슬라 모델 Y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YU7 GT는 출력 면에서 마칸 터보를 압도하며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1,139마력을 발휘하는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크로스오버 체급 내에서는 독보적인 성능 수치를 확보했다.
샤오미는 이번 베이징 오토쇼를 통해 YU7 GT를 대중에 공식 선보이고 양산 준비를 본격화한다.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고성능 전기차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샤오미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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