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네덜란드 도로 당국(RDW)과 진행한 감독형 FSD 테스트를 공식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초 기대했던 승인 일정은 다시 한번 뒤로 밀렸다. 테슬라 유럽 지사는 최종 시험 단계를 마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음을 알렸으나, 승인 예상일은 기존 3월 20일에서 4월 10일로 조정되었다.
네덜란드 도로 당국 은 테슬라가 제출한 수천 페이지의 준수 문서와 160만 km 이상의 주행 데이터, 4,500회 이상의 트랙 테스트 결과를 정밀 검토 중이다. 테슬라 측은 네덜란드의 승인이 떨어지면 상호 인정 규칙에 따라 유럽 연합(EU)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며 여름 내 EU 전체 승인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2년부터 매년 FSD의 유럽 출시를 장담해 왔으나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한 2월 승인 설 역시 빗나갔으며, 이번에도 약속된 날짜를 3주가량 넘기게 됐다. 특히 네덜란드 도로 당국은 과거 "테슬라의 일정은 기준 충족을 위한 계획일 뿐,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어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FSD 사고 조사를 리콜 직전 단계인 엔지니어링 분석으로 격상했다. 안개나 눈부심 등 열악한 환경에서 카메라 가시성 저하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결함 의혹이 핵심이다. 북미 시장 내 FSD 실제 채택률이 전체 판매량의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자율주행이 테슬라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유럽 내 테슬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2025년 등록 건수가 27.8% 급락한 데 이어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판매 부진의 근본 원인인 만큼, FSD 승인만으로 반전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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