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오일 쇼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기차가 운전자를 연료비 폭등으로부터 보호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 가솔린 차량의 연료비는 전기차 충전 비용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00km 주행 시 휘발유 차량은 평균 14.20유로가 소요되는 반면, 전기차는 전기 요금 인상분을 반영하더라도 6.50유로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행거리가 많은 법인 차량의 경우 휘발유차 한 대당 월 89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전기차는 16유로 수준에 그쳐 경제적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물론 전기를 생산하는데 화석연료를 사용하느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다.
T&E의 자동차 담당 이사 뤼시앙 마티외는 오일 쇼크가 닥칠 때마다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처럼 전기차 전환을 늦추려는 시도는 결국 유럽의 석유 의존도를 연장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나 이란의 지도자들은 석유 수도꼭지를 통제할 수 있지만, 바람과 태양은 통제할 수 없다며 에너지 안보 차원의 전기차 전환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25년 한 해에만 자동차용 석유 10억 배럴을 수입하는 데 670억 유로를 지출했다. 하지만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800만 대의 전기차 덕분에 약 29억 유로 상당의 석유 수입을 절감할 수 있었다. T&E는 유럽연합이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완화하지 않고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한다면, 향후 10년간 석유 수입 비용을 약 450억 유로 추가로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E는 연료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제조사들이 더 저렴한 전기차를 공급하도록 압박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법인 차량의 전동화 목표를 강화해 2035년까지 중고차 시장에 360만 대의 전기차를 추가 공급함으로써 서민층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출처 :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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