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전기차 생산 방식의 근본적 전환과 함께 수리 비용까지 고려한 구조 개선에 나선다(출처: 포드)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드가 생산 방식의 근본적 전환과 함께 수리 비용까지 고려한 구조 개선에 나서며 전기차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낸다. 대형 알루미늄 일체형 구조를 적용하면서도 정비성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접근이 특징이다.
포드는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을 시작으로 이른바 '기가캐스팅(gigacasting)' 기반 차체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수백 개에 달하는 차체 부품을 전면과 후면 각각 하나의 대형 알루미늄 주조 구조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 비용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테슬라가 도입해온 생산 기술로, 포드는 이를 자사 플랫폼에 맞게 재구성했다. 특히 146개에 달하는 부품을 단 2개의 대형 구조물로 통합하는 설계를 통해 공정 복잡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드는 146개에 달하는 부품을 단 2개의 대형 구조물로 통합하는 설계를 통해 공정 복잡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출처: 포드)
여기에 포드는 일체형 차체 구조가 충돌 시 전체 교체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초기 설계 단계부터 수리 용이성을 고려해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차체에는 절단 및 교체가 가능한 구간을 미리 설정해 부분 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일부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를 별도로 적용해 주요 주조 부품 손상을 최소화한다.
포드의 이 같은 접근 방식 배경에는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드러난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기차의 경우 경미한 사고에도 고가의 수리비가 발생하면서 보험료 상승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형 구조물이 심각하게 손상될 경우 전체 교체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남는다. 또한 정비 인프라 역시 새로운 구조에 맞는 장비와 교육이 요구된다.
포드는 이번 전략 변화를 통해 생산 비용 절감과 정비 효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출처: 포드)
포드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생산 비용 절감과 정비 효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술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제조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포드의 기가캐스팅 도입은 단순 생산 기술 변화가 아니라, 차량 가격과 유지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비용 구조를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이는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제조 효율과 정비 비용성이 동시에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