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 주 2030년까지 전국의 수소 연료전지 차량 보유 대수를 1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수준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산업정보기술부(MIIT)와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행한 수소 에너지 종합 응용 시범사업 공문을 통해 공식화되었다.
한때 궁극의 에너지로 불리다 최근 주춤했던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종합 응용 시범사업과 함께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자동차 보급을 넘어 산업과 에너지를 잇는 거대한 생태계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자동차 매체 가스구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 등 주요 부처가, 2020년부터 시작된 1차 수소 시범 도시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톈진-허베이 클러스터는 2025년 말 기준 5,322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50개의 충전소를 건설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와 광둥성 역시 각각 5,000대와 6,300대 이상의 수소차를 운행하며 산업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스택 등 8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도 상당 부분 이뤄낸 상태다.
가스구는 업계는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상호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배터리 전기차가 일상적인 승용 출퇴근을 담당한다면, 수소 전기차는 중장거리·중량 운송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구조다. 수소 트럭은 단 몇 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고, -30°C의 혹한에서도 주행거리 저하가 10% 미만일 정도로 저온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배터리 무게로 인한 화물 적재 손실이 적어 대형 물류 운송에서 경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1+N+X로 명명된 수소 종합 응용 전략을 발표했다. 1은 수소 고속도로 중심의 연료전지차 보급, N은 녹색 암모니아·메탄올 및 수소 야금 등 산업적 대량 소비, X는 선박, 항공, 열병합 발전 등 혁신적 응용을 의미한다.
핵심은 가격 경쟁력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최종 가격을 kg당 25위안(약 4,600원) 이하로 낮추고, 여건이 좋은 지역은 15위안까지 인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약 4만 대 수준인 누적 판매량도 2025년 대비 두 배인 1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의 높은 석유 의존도를 고려할 때,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남는 전력으로 수소를 만드는 녹색 수소는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 전해조 용량의 60% 이상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의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수소 산업의 기술 사슬은 연결됐으나 상업적 사슬이 완성되는 단계에 있으며, 수소 고속도로와 회랑이 네트워크화됨에 따라 수소 상용차가 장거리 운송의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시노 하이텍의 연료전지 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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