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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CEO 랜디 파커, “연간 100만 대 고지 눈앞... 비결은 역발상과 현지화”

글로벌오토뉴스
2026.03.25. 13: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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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가성비 이미지를 벗고 유럽식 디자인 감각과 품질을 앞세워 주류 브랜드로 완전히 안착했다. 2025년 현대차는 전년 대비 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토요타와 캐딜락에 이어 성장세 부문 3위에 올랐다. 기아와 제네시스를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북미 점유율은 11.3%로 전체 4위다. 이제 현대차의 시선은 2026년 연간 판매 100만 대를 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을 강하게 마감하며 미국에서 5년 연속 연간 최고 소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 12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는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소매 판매량 77만 2,712대 등 총 판매량 90만 1,686대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북미 CEO 랜디 파커는 회사의 "첨단 전기차와 수상 경력의 SUV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2025년에 4만 7,039대를 판매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혔다. 9월 말 연방 세액공제가 만료된 후 4분기 매출이 5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5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엘란트라, 베뉴 역시 연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2025년 현대차의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으며, 전기차 판매는 2024년 대비 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36% 증가하며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5월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플래그십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는 2025년에 5,189대를 판매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 법인(HMA) 사장 겸 CEO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브랜드 성장의 변곡점으로 3열 SUV 팰리세이드를 꼽았다. 그는 팰리세이드는 브랜드의 후광 같은 존재라며, 이 모델의 성공이 현대차를 박스형 SUV, 세련된 세단, 미래지향적 전기차로 이어지는 통합된 디자인 언어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와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를 통해 니치 마켓부터 어드벤처 시장까지 빈틈없는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제조 현지화 역시 성장의 핵심 축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8년 사이 미국 제조 시설에 총 260억 달러(약 35조 원)를 투자한다.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 사바나의 메타플랜트 확장은 물론,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까지 도입하며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단계 30만 대, 2단계 20만 대 등 추가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해 북미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파커 사장은 제품뿐만 아니라 딜러망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과거 저가 대출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풀서비스 프리미엄 체험을 제공하는 대형 매장 위주로 네트워크를 재편하는 적지만 더 크고 나은(Fewer, Bigger, Better)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네트워크의 약 60~65%가 새로운 시설 투자를 마쳤으며, 내년 말까지 이 비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의 가장 큰 강점은 시장이 주춤할 때 오히려 투자하는 역발상에 있다. 남들이 세단을 포기할 때 투자를 지속했고,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파커 사장은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100만 대 돌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현대차는 신형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당초 전기차만 생산하려던 계획과 달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무뇨즈 CEO는 HMGMA 공장에서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기아도 3년 연속 미국 연간 최고 판매를 기록하며 동반 성장을 이뤘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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