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의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 장면. 현대차그룹 15개 모델이 미국 IIHS 최고 안전 등급(TSP+)을 획득했다. (IIHS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모델들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최고 안전 등급인 'TOP SAFETY PICK+ (TSP+)'에 대거 선정됐다.
IIHS가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6년 안전 등급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11개 모델, 기아는 4개 모델이 TSP+ 등급을 획득했다. 여기에 TOP SAFETY PICK (TSP) 등급을 받은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은 총 16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로 2위 그룹과 10개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TSP+는 현대차 쏘나타, 아이오닉 5, 코나, 투싼, 아이오닉 9, 싼타페 기아 K4, 스포티지, EV9, 쏘렌토 제네시스 G80, GV60, GV70, GV80, GV70 전동화, TSP 등급에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각각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이 총 16개 모델을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토요타그룹은 토요타(캠리·프리우스·툰드라)와 렉서스(NX)를 포함해 총 4개 모델이 선정됐으며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합쳐 총 7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TSP는 IIHS가 실시하는 충돌 안전성과 충돌 회피 성능 평가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충족해야 부여되는 등급이며 TSP+는 보다 강화된 기준을 만족해야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특히 TSP+는 보행자 충돌 방지뿐 아니라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차량 간 충돌 회피 성능까지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IIHS 평가에서는 기준이 한층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총 63개 모델이 수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48개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45개 모델이 TSP+, 18개 모델이 TSP를 획득했다.
IIHS에 따르면 수상 모델 중 상당수는 3만 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시작해 높은 안전성이 반드시 높은 가격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TSP+를 획득한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소형 SUV는 현대차 코나로, 시작 가격은 2만 5500달러(약 3800만 원)다.
데이비드 하키 IIHS 회장은 “올해 우리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뒷좌석 승객 보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표준으로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TSP+를 받기 위해서는 보행자뿐 아니라 고속에서의 차량 간 충돌을 더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충돌 회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평가에서는 경차와 미니밴, 소형 픽업트럭은 단 한 개 모델도 수상하지 못했다. 대형 픽업트럭 가운데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토요타 툰드라 크루캡만이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픽업트럭 상당수는 여전히 중간 중첩 전면 충돌 시험에서 뒷좌석 보호 성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키 회장은 “가족용 차량으로 여겨지는 미니밴이 뒷좌석 승객 보호에서 최고 수준을 제공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며 “부모들은 수상한 보다 저렴한 세단과 SUV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평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차량 간 전면 충돌 방지 시험의 도입이다. 해당 평가는 기존 저속 추돌 중심 시험에서 확대돼 시속 50~70km 범위의 고속 상황을 포함하며 승용차뿐 아니라 오토바이와 대형 트럭까지 다양한 대상에 대한 충돌 회피 성능을 평가한다.
IIHS는 이번 평가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충돌 회피 기술 개선과 함께 뒷좌석 안전성 강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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