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유럽 시장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출처: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이 유럽 시장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동화 전략 방향을 명확히 했다.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BEV) 중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을 명확히 했다.
25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경영진은 최근 현지 인터뷰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는 EREV 방식이 "의미가 없다"라고 평가하며, 해당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EREV를 대안적 전동화 전략으로 검토하는 흐름과 대비되는 행보다.
EREV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에 소형 내연기관을 추가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지만, 구조적 복잡성과 비용 증가 그리고 배출 규제 대응 측면에서 한계도 지적돼 왔다.
폭스바겐은 유럽과 같은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EREV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이러한 특성상 유럽과 같은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EREV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배터리 전기차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ID.3', 'ID.4', 'ID.7'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유럽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SSP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EREV 전략 자체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시장과 같이 충전 인프라가 지역별로 편차가 큰 환경에서는 일부 브랜드 또는 파트너를 통해 해당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동화 전략이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동화 전략이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유럽은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반면, 중국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EREV 등 다양한 전동화 방식이 병행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폭스바겐의 이번 판단이 향후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중심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완성차 업체들이 지역별 인프라와 규제 환경에 맞춰 전동화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는 흐름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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