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혼다가 합작한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AFEELA)'가 양산 모델 출시를 앞두고 개발을 전면 중단한다(출처: 아필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소니와 혼다가 합작한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AFEELA)'가 양산 모델 출시를 앞두고 개발을 전면 중단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전략 변화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소니혼다모빌리티(SHM)는 최근 '아펠라 1' 세단과 후속 모델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이는 단순한 프로젝트 취소가 아닌, 혼다의 전동화 전략 수정과 맞물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부분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필라 프로젝트가 확장 국면에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6년 초 'CES'에서는 세단을 넘어 SUV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계획이 공개되며 브랜드 성장 가능성이 강조된 바 있다.
소니혼다모빌리티(SHM)는 최근 '아펠라 1' 세단과 후속 모델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출처: 아필라)
당시 아필라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기차를 지향하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 차량'으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콘텐츠와 연결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화했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기에는 부담이 커진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가·기술 중심 전기차 전략은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로 바뀌었다.
혼다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략을 수정했다.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일부 프로젝트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아필라에 투입될 자원과 기술 활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니혼다모빌리티는 기존 계획대로 양산 모델을 시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프로젝트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사례는 전기차 산업이 단순 기술 경쟁 단계를 넘어 사업성 검증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출처: 아필라)
한편 이번 사례는 전기차 산업이 단순 기술 경쟁 단계를 넘어 사업성 검증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에는 기술력과 비전이 강조됐지만, 현재는 수익 구조와 시장 대응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IT 기업 중심 접근 방식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도 해석된다.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와 달리 대규모 생산, 품질 관리, 규제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펠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 사례였다는 점에서, 이번 중단은 해당 전략 자체에 대한 현실적인 검증 결과로도 읽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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