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던 인도의 힌두스탄 모터스와 일본의 토요타는 자국민을 바퀴 위에 올리겠다는 동일한 꿈을 꿨으나 그 결과는 판이했다. 보호무역에 안주한 힌두스탄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토요타는 세계 1위의 거물이 됐다. 그러나 오늘날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과거의 후회를 뒤로하고 메이드 인 인디아를 동력 삼아 전례 없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향후 2년 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6개월간 전년 대비 1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상승기류를 타고 인도 자동차 시장 역시 이번 회계연도 말까지 승용차 연간 판매 5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인도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글로벌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재편됐다. 특히 SUV 부문은 2026년까지 전체 승용차 판매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시장 역학을 이해해야 한다. 마루티 스즈키를 필두로 한 상위 3개 업체가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전일제 운전사를 고용하는 상류층을 겨냥한 쇼파 드리븐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한 타타와 마힌드라 같은 로컬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제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첫 구매자 비중이 높은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며 지위와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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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인도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인도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인도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상용 전기차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유로 7 수준의 BS7 배출가스 기준과 강화된 안전 규제 도입은 인도차의 상품성을 세계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이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눈은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거침없이 포효하며 대륙을 가로지르는 인도의 도로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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