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BYD가 유럽 전체 시장(EU+EFTA+영국)에서 17,954대를 기록하며 17,664대에 그친 테슬라를 2개월 연속 앞질렀다. 연초 누적 수치에서도 BYD는 테슬라를 1만 대 이상 따돌리며 격차를 벌리고 있어, 유럽 내 전기차 패권이 사실상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전년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조차 누리지 못했다. 2025년 2월은 모델 Y 주니퍼 출시를 위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테슬라에게 수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시기였다. 1년이 지난 현재, 신모델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음에도 테슬라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1.8% 증가에 그쳤다. 반면 BYD는 같은 기간 162%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0.6%에서 1.8%로 수직 상승시켰다.
테슬라의 위기는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구조적 정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유럽 등록 대수가 27.8% 급감한 데 이어, 2026년 초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이 14% 성장할 때 테슬라만 홀로 역성장하거나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저가형 라인업의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독일 48%, 스웨덴 67% 감소 등 테슬라의 핵심 텃밭에서 발생한 점유율 폭락은 브랜드 충성도가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BYD는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와 다양한 가격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 안방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프랑스 38.5%와 독일 26.3% 증가 등 주요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과실을 BYD가 독식하고 있는 형국이다.
모델 Y 주니퍼가 유럽 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테슬라의 기대가 실현되지 못했다. BYD의 차세대 모델들이 추가 상륙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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