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가 올 해 중반까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토착 브랜드들의 급격한 부상과 전기차 전환 가속화라는 거센 파고를 넘지 못한 결과라고 이 매제는 전했다. 한때 중국을 전 세계 최대 단일 시장으로 보유했던 스코다는 작년 상하이자동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 도입까지 검토하며 회생을 노렸으나, 결국 현지 파트너와의 협의 끝에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
2005년 상하이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으로 중국에 발을 들인 스코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독일 기술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2007년 현지 생산 모델인 옥타비아를 시작으로 수퍼브, 코디악 등 세단과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2018년에는 연간 34만 1,000대 판매라는 정점을 찍었다. 당시 중국 전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스코다의 판매는 크게 하락했다. 2025년 판매량은 전성기 대비 95% 이상 폭락한 15,000대에 그쳤으며, 시장 점유율은 0.1% 미만으로 추락했다. 독자적인 영업망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딜러사들은 폭스바겐 전시장 내에 입점하는 샵인샵 형태로 연명해왔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스코다 측은 성명을 통해 2026년 중반까지 기존 모델 판매를 마무리하고, 이후에도 기존 고객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AS)는 책임지고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다의 철수는 BYD, 지리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에서 전통적인 외국 브랜드들이 겪는 실존적 위기를 상징한다.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의 철수에 이어 스코다까지 짐을 싸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탈 중국 행렬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다만 모기업인 폭스바겐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 및 전용 전기차 출시를 통해 중국 시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스코다의 중국시장 철수가능성은 2022년부터 등장했고 대신 인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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