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의 성장을 견인해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데 이어,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서도 스타트업 세력의 파격적인 공세에 밀리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BYD의 PHEV 판매량은 약 5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했다. 이는 2025년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BYD 역사상 유례없는 수치다. 원인은 PHEV의 ‘우월적 지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약 5,500달러에 달했던 동급 전기차와의 가격 격차는 2025년 말 기준 3,400달러 수준으로 38%나 좁혀졌다. 여기에 샤오미 ‘YU7’ 등 신형 전기차들이 800km 이상의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얹은 PHEV의 복잡함보다 전기차의 간결함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25년 BYD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56만 대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지리 그룹과 상하이자동차가 판매량을 늘리며 맹추격하는 사이, BYD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25%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20% 미만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강점을 보였던 소형차 부문에서 지리의 스타 위시에 밀려 시걸의 판매가 절반으로 줄었다. 고가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협력한 브랜드들과 샤오미의 공세에 밀려 고급 브랜드 ‘덴자’ 등의 반격이 무력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BYD 앞에는 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되어 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이 대폭 축소된 데다, 중국 전반의 경기 둔화로 인해 BYD의 주력 타깃인 입문용 및 소형차 수요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애널리스트는 “PHEV가 전기차 대비 가졌던 성능과 가격 우위가 거의 사라졌다”며 “보조금 절벽까지 겹친 2026년은 BYD가 해외 확장으로 내수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