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공동 개발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UNYX 08’이 지난 목요일 공식 예약 주문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판매 가격은 2만 3,900위안(약 4,600만 원)에서 2만 9,900위안(약 5,8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차는 양사의 기술 협업 계약 체결부터 양산 모델 출고까지 단 24개월 만에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지난 3월 13일 폭스바겐의 중국 내 신에너지차 거점인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1호차가 생산되었다. 이는 폭스바겐의 독일식 엔지니어링 품질과 샤오펑의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한 첫 번째 상업적 결실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ID.UNYX 08은 전장 5,000mm, 휠베이스 3,030mm에 달하는 중대형 SUV로,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Turing) 스마트 주행 칩을 탑재한 첫 번째 외부 양산차다. 1,500 TOPS의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샤오펑의 2세대 시각-언어-행동(VLA 2.0) 솔루션을 적용해 도심과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800V 고전압 실리콘 카바이드(SiC) 플랫폼과 CATL의 LFP 배터리를 채택해 최대 7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초급속 충전 기술도 갖췄다.
실내 구성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반영해 철저히 현지화되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을 기반으로 한 듀얼 15인치 연결 스크린을 통해 매끄러운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사용자를 고려한 공간 설계에 역점을 두었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델을 필두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신에너지차 공세를 펼쳐, 최근 급격히 위축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독일의 자존심 폭스바겐이 중국 스타트업 샤오펑의 칩과 자율주행 솔루션을 그대로 이식해 2년 만에 차를 내놓은 사건은 자동차 산업의 헤게모니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샤오펑의 2세대 VLA 2.0 솔루션이 폭스바겐의 기존 ID 시리즈 대비 얼마나 진보된 주행 경험을 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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