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이 연방 세액공제 종료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 유례없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국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급감한 212,600대에 그친 반면, 중고 전기차 판매량은 12% 급증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신차 판매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2025년 9월 30일부로 만료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액공제 혜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 정점 7.5%에서 5.8%로 내려앉았으며, 신규 전기차 재고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89일보다 훨씬 높은 130일치까지 쌓였다. 테슬라 역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감소하는 등 시장 전체가 위축된 모습이다.
반면 중고 전기차 시장은 1분기 판매가 9만 3,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중고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3만 4,821달러로, 중고 가솔린차 3만 3,487달러와의 격차가 단 1,300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2023년 초만 해도 두 차종의 가격 차이가 1만 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가격 동등성에 도달한 셈이다. 이는 과거 리스로 풀렸던 물량들이 중고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공급과 가격 하락을 동시에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전동화차는 배터리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견인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75만 6,000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요타가 43%, 혼다가 16.3%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2026년 전체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비용 상승에 따른 신차 가격 인상 압박이 소비자들을 더욱 매력적인 중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떠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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