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에서 유행의 생성과 소멸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지면서, 장기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메뉴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방송인 강호동의 ‘봄동 비빔밥’ 챌린지가 화제를 모았고, 이어 중국식 디저트 ‘버터떡’이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로 떠오르는 등 식품 유행의 속도가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이처럼 먹거리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환경은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새 유행이 쏟아지며 피로감이 커지고,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운영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판매 예측이 어려워지고, 악성 재고와 같은 경영 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행을 타지 않고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메뉴가 브랜드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이자 인지도 형성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단기간 화제성에 의존하는 메뉴와 달리, 스테디셀러는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로는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가 꼽힌다. 2003년 출시된 치킨마요는 2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솥도시락 전체 메뉴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킨마요는 오랜 기간 고객의 선택을 받아온 대표 메뉴로서, 단순한 인기 상품을 넘어 한솥도시락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치킨마요
장기 흥행의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대중적인 맛이 꼽힌다. 한솥도시락에 따르면 현재 치킨마요는 3000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2월 기준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8종의 평균 가격인 약 1만1301원보다 약 65%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한 그릇 메뉴인 비빔밥 평균 가격 1만1615원과 비교해서도 소비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는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맛의 대중성도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한솥도시락은 국내 최초로 치킨마요덮밥을 선보인 이후 20년 넘게 고유의 감칠맛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바삭한 치킨에 간장과 마요네즈를 더한 조합은 남녀노소 누구나 익숙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정 세대나 계층에 한정되지 않는 폭넓은 기호성이 장기 판매의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한솥도시락은 기본 메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은 한정 메뉴를 통해 반영해왔다. 면 요리를 선호하는 수요를 겨냥한 ‘치킨마요 볶음면’, 매운맛 트렌드를 반영한 ‘불닭 치킨마요’ 등을 선보이며 기존 라인업을 확장했다. 핵심 메뉴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안정성을 지키는 동시에, 파생 메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시장 대응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 메뉴의 존재감은 외식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화제성 중심의 단기 흥행이 반복되는 시장 환경일수록, 오랜 기간 검증된 메뉴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떠받치는 축이 될 수 있어서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23년 동안 치킨마요를 꾸준히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변함없는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상 속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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