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실내의 대형 터치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가운데,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했다.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곡면 스크린을 도입해 터치 방식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조작 편의성과 시인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점이 돋보인다.
인체공학적 설계가 만든 터치스크린의 진화
그동안 많은 브랜드가 테슬라를 따라 대시보드 중앙에 평면 태블릿을 배치해 왔지만, 이는 운전 중 시선을 분산시키고 부자연스러운 팔 움직임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화면 하단을 45도 각도로 꺾어 운전자의 손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핵심 기능을 배치했다. 특히 센터 콘솔의 손목 받침대를 활용하면 시선을 도로에 고정하고도 공조 시스템이나 음악 선택, 내비게이션 설정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한 인터페이스와 물리 제어의 공존
내장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구동되며 구글 지도를 기본 지원해 직관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포르쉐는 모든 기능을 화면 속에 숨기는 대신 온도 조절과 팬 속도를 위한 로커 스위치, 볼륨 조절 롤러, 스티어링 휠의 물리 버튼을 남겨두는 영리함을 발휘했다. 비록 시트 열선이나 유리 성애 제거 기능 등이 터치 방식으로 구현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방대한 차량 설정을 관리하기 위한 최선의 절충안으로 보인다.
단순히 화면이 큰 것이 최고라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BMW의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나 포르쉐의 이번 시도처럼 기술과 사용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한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모빌리티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거추장스럽게 덧붙여진 태블릿 대신 차량 설계에 녹아든 지능형 스크린의 등장은 운전자들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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