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2026년 1분기 나란히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2026년 1분기 나란히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라인업과 SUV 중심 제품 전략이 맞물리며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간 1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는 1분기 총 20만 53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며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20만 70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 증가, 브랜드 역사상 최고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의 합산 판매는 41만 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전동화와 SUV의 결합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3월 기준 50%, 1분기 누적 61% 증가하며 전동화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 미국 판매는 1분기 총 20만 53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기아 역시 같은 기간 20만 70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 증가했다(출처: 기아)
특히 쏘나타 HEV(+150%), 아반떼 HEV(+141%), 싼타페 HEV(+47%) 등 주요 차종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기차 역시 아이오닉 5가 1분기 14%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기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동화 모델 전체 판매도 30%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양사는 전기차 중심의 단일 전략이 아닌,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SUV 중심 구조 역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투싼과 싼타페, 기아는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가 판매를 이끌며 전체 실적의 기반을 형성했다. 특히 기아 텔루라이드는 1분기 3만 5928대 판매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스포티지(+8%), 카니발(+9%), K4(+1%) 등 주요 모델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SUV와 패밀리카 중심 라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 역시 투싼과 싼타페가 각각 증가세를 기록하며 SUV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인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1분기 실적은 미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 흐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출처: 현대차)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1분기 실적은 미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 흐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SUV 수요는 지속 확대되는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SUV 중심 구조 위에 하이브리드를 결합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하이브리드 비중 조정, 현지 생산 체계 강화 등이 미국 시장 내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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