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전기 SUV인 bZ 시리즈가 2026년 1분기 10,000대 이상 판매되며 강력한 라이벌이자 미국 내 베스트셀링 전기차 중 하나인 GM의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bZ의 1분기 판매량은 10,0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8%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판매 3위를 기록했던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9,589대에 그쳤다.
토요타의 이러한 반전은 상품성 개선에서 비롯됐다. 2026년형 bZ는 이전 모델인 bZ4X 대비 주행거리가 25% 늘어났으며,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NACS(북미충전표준) 포트를 내장해 충전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30분이면 충분한 급속 충전 성능도 주효했다.
가격 경쟁력 역시 토요타의 승인 중 하나다. 기본형인 bZ XLE 전륜구동(FWD) 트림의 시작 가격은 3만 4,900달러(약 4,700만 원)로 설정되어 이쿼녹스 EV 3만 4,995달러와 소폭 낮다. 실내 역시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무선 충전기, 정교해진 대시보드 디자인을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으며,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을 기본 사양으로 포함해 안전성을 높였다. 렉서스의 전기 SUV RZ 또한 1분기 판매량이 206% 급증한 4,456대를 기록하며 캐딜락 라이릭 등 GM의 프리미엄 전기 SUV 라인업을 앞질렀다.
GM이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 신형 볼트 EV 등 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토요타의 단일 모델 성장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요타는 현재 bZ, C-HR, bZ 우드랜드 등 3종의 전기 SUV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에는 3열 대형 SUV인 하이랜더 BEV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던 토요타가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서도 상위 10위권 진입을 가시화하면서, 2026년 연말 최종 판매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시장에서 부진했던 토요타가 NACS 포트 탑재와 주행거리 300마일 벽을 돌파하며 미국 시장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GM과 포드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본 가격을 이쿼녹스 EV보다 단 95달러라도 낮게 책정한 심리적 가격 저지선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