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4월 1일을 기점으로 신에너지차 배터리 재활용 및 활용에 관한 임시 조치를 시행함과 동시에 국가 전력 배터리 추적 정보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고 CCTV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플랫폼은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시험 운용을 마치고 전격 공개됐으며, 중국 내 유통되는 모든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각 배터리에 고유한 디지털 신원(ID)을 할당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제조, 판매, 유지보수, 교체, 분해, 재사용 등 모든 이동 경로가 데이터로 통합 관리된다. 기존의 분산된 모니터링 체계를 업데이트된 아키텍처와 확장된 데이터 프레임워크로 대체함으로써, 당국은 배터리 흐름의 불규칙성을 즉각 식별하고 퇴역 배터리가 규제되지 않은 비공식 채널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규정은 배터리 및 차량 제조업체는 물론 수입업자, 수리업체, 배터리 교환 운영사, 재활용 기업 등 공급망 전반의 참여자에게 적용된다. 모든 관련 기업은 배터리의 설치, 판매, 폐기, 활용 과정을 포함한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업로드해야 하며,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 주기 감독을 위한 폐쇄 루프 관리 메커니즘이 형성된다. 특히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가 기술 지원과 운영을 맡아 데이터 조각화나 책임 배분 불명확 등 기존 시스템의 맹점을 보완했다.
중국은 이번 추적 시스템 도입에 이어 2026년부터 배터리 탄소 발자국 보고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는 자재 조달부터 제조, 유통, 재활용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포함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패스포트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텐진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는 500개 이상의 국내외 기관이 참석해 시스템 통합 요구사항에 대한 지침을 전달받았으며, 4월 1일부터 모든 산업 참여자에게 필수 적용된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이 배터리 생산 대국을 넘어 데이터 주권과 재활용 생태계까지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무역 장벽을 구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의 배터리 패스포트와 중국의 추적 플랫폼이 데이터 호환성이나 탄소 배출 산정 기준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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