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이 체질 개선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신규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를 본격 가동한다(르노코리아 제공)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르노그룹이 체질 개선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신규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를 본격 가동한다.
르노그룹은 지난 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까지 비유럽 시장에서 100만 대 규모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유럽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축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은 "르놀루션이 유럽 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 전략이었다면, 퓨처레디는 글로벌 확장 전략"이라며 "무분별한 시장 확대가 아닌 성장성과 수익성이 확보된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 브랜드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100만 대를 유럽 외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한국, 인도, 모로코, 터키, 라틴 아메리카 등 5대 글로벌 허브가 제시됐다.
르노 브랜드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100만 대를 유럽 외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르노코리아 제공)
이번 전략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그리고 파트너십 강화로 요약된다. 르노그룹은 북미 시장 직접 진출 대신 지리그룹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지리그룹과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설립한 '홀스 파워트레인(Horse Powertrain)' 합작사는 전동화 전환기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르노는 이를 통해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전략도 구체화되어 르노그룹은 2030년까지 3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 가운데 르노 브랜드는 26종의 신차를 통해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A·B 세그먼트뿐 아니라 C·D 세그먼트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한다. 또한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RGEV 미디움 2.0'을 통해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르노는 기존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을 통해 선보인 모델에 더해 2030년까지 총 14종의 신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르노코리아 제공)
비유럽 시장에서는 신차 투입이 확대된다. 르노는 기존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을 통해 선보인 모델에 더해 2030년까지 총 14종의 신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도 강조됐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는 한국이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퓨처레디 전략에서도 중요한 생산 및 공급 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비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주요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업계는 르노그룹의 이번 전략을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닌 사업 구조 전환으로 보고 있다. 유럽 중심에서 글로벌 다극 체제로 이동하는 동시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이중 전동화 전략’이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그룹의 퓨처레디 전략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 맞춤형 제품과 파트너십 기반 경쟁이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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