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중국 합작 법인인 GAC-토요타가 화웨이의 구동 시스템과 운영체제를 탑재한 차세대 전기 세단 bZ7을 출시했다. 2025 상하이 오토차이나에서 디자인이 첫 공개된 이후, 최근 세부 제원과 가격이 공개되며 중국 현지 딜러십을 통한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bZ7의 가장 큰 특징은 핵심 파워트레인을 토요타나 GAC가 아닌 화웨이로부터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bZ7은 화웨이의 드라이브 원 구동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전기 모터, 인버터, 변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고효율 플랫폼으로, 최대출력 207kW(약 281마력)와 최고 속도 18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실내 스마트 콕핏에는 화웨이의 최신 운영체제인 하모니OS 5.0이 적용되어 중국 현지 앱 생태계와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bZ7은 전장 5.13m, 휠베이스 3.02m에 달하는 대형 세단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배터리는 중국 CALB사의 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용량에 따라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88.13kWh 대용량 배터리 장착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최대 71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71.35kWh 배터리 모델은 6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최대 충전 출력은 128kW급이다.
자율주행 및 ADAS는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모멘타의 기술이 채용됐다. 27개의 센서를 통해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정교한 주행 보조를 수행하며, 프리미엄 트림에는 라이다 센서가 추가되어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인 자동 조종 내비게이션(NOA)을 지원한다.
bZ7의 출시 가격은 14만 7,800위안(약 2,80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 모델은 19만 9,800위안(약 3,800만 원). 화웨이 시스템에 대한 서구권의 규제와 현지 특화 사양임을 고려할 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요타가 화웨이의 구동계와 OS를 그대로 이식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현지 빅테크와의 결탁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