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특장업체를 위한 상용차 기술정보 플랫폼 ‘현대 컨버전 플러스’를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현대차가 글로벌 특장차 시장 공략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이며 상용차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차량 공급을 넘어 설계와 제작 전반을 지원하는 기술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현대차는 10일, 특장업체를 위한 상용차 기술정보 플랫폼 ‘현대 컨버전 플러스(Hyundai Conversion Plus)’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국내 중심으로 운영되던 상용 기술정보 포털을 전면 개편해 글로벌 환경에 맞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바디빌더 매뉴얼과 바디빌더 드로잉, 법규 인증 자료 등 특장차 제작에 필수적인 기술 정보를 제공한다. 매뉴얼에는 차량 기본 정보와 개조 가능 범위, 작업 방법, 주의사항 등이 포함되며, 드로잉은 외형 치수와 부품 배치, 지상고 등 상세 설계 데이터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 2D 도면에 더해 3D 도면을 함께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입체적인 설계 지원을 통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글로벌 특장 시장에서 요구되는 고도화된 제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상용차 차종을 아우르는 통합검색 기능을 도입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이페이지 기능을 통해 자료 관리 효율성도 높였다. PC는 물론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접근이 가능해 현장 활용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글로벌 확장성 역시 핵심 경쟁력이다. 해당 플랫폼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약 120개국에서 15개 언어로 운영된다. 현대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단순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플랫폼 오픈과 함께 ‘테크니컬 핫라인’도 구축했다. 해외 현지법인과 본사, 연구소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특장업체가 제작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계다.
업계에서는 이번 플랫폼이 중소 특장업체의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샤시캡 주요 고객사인 한국쓰리축 유구현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컨버전 플러스는 글로벌 특장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특장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제작 환경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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