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지난 2월 전국 오픈한 아파트 전용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아파트’에서 서비스 오픈 이후 약 두 달간 게시된 나눔 품목 순위를 공개했다. 집계 기간은 2월 4일부터 4월 9일까지다.
당근아파트는 같은 단지 이웃 간 정보 공유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다. 기존 당근에서 활발하게 이어져 온 나눔 문화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계 결과 나눔 품목 1위는 ‘가구·인테리어’ 카테고리였다. 전체 게시글의 26.6%를 차지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책상, 침대·매트리스, 수납가구, 의자, 소파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나 입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형 가구를 같은 단지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부피가 크고 이동이 쉽지 않은 가구가 단지 내에서 곧바로 연결되면서 사실상 이동 부담을 최소화한 나눔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2위는 ‘육아·유아용품’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다. 주요 품목은 장난감·완구, 기저귀, 유모차, 아기띠·보행기 등이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영유아의 특성상 물건 사용 기간이 짧은 만큼, 또래 자녀를 둔 가정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의류·패션’ 카테고리로 11.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교복, 생활복, 체육복 등 학교 관련 의류가 다수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단지 안에 동일 학교에 다니는 가정이 함께 거주하는 특성상, 졸업했거나 크기가 맞지 않게 된 교복 등이 단지 내 후배 가정으로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생활 흐름과 맞물린 단지형 나눔
이번 순위는 아파트 커뮤니티 내 나눔이 주민들의 생활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사와 입주 과정에서는 가구가, 육아 과정에서는 유아용품이, 졸업과 성장 과정에서는 교복 등 의류가 활발히 오가며 생활 밀착형 품목 중심의 나눔이 이뤄진 것이다. 필요한 물건이 같은 단지 안에서 필요한 이웃에게 바로 전달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지역 기반 커뮤니티의 특성이 나눔 문화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구·육아용품·의류 외에도 다양한 품목의 나눔이 이어졌다. 순위는 반려동물용품 9.5%, 가전제품 7.0%, 스포츠·레저 5.5%, 생활용품 4.6%, 도서·음반 4.4%, 식물·원예 4.1%, 미용용품 2.0% 순으로 집계됐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아파트는 같은 단지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소통하고 일상을 나누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아파트 단지라는 생활 환경이 나눔 품목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같은 단지라는 가까운 연결망을 바탕으로 이웃 간 따뜻한 연결과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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