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이 신형 전기차 라인업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시키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겪었던 일시적 판매 감소세를 털어내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신모델들이 시장에 안착하며 본격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벤츠의 전체 전기차 판매는 승용 부문 4만 4,300대, 밴 부문 6,100대를 합쳐 총 5만 400대를 기록했다. 이는 벤츠 전체 차량 판매 49만 9,700대의 약 10%에 달하는 비중이다. 신형 전기차 CLA와 GLC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형 CLA는 유럽 시장에서만 34%, 본국인 독일에서는 36%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견인하며 라슈타트 공장의 3교대 풀가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형 전기차 GLC 역시 벤츠 전기차 역사상 출시 직후 3개월간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하며 브레멘 공장의 주말 추가 근무를 유발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티아스 가이젠 벤츠 판매 총괄은 "GLC의 초기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승용 모델을 앞지르는 29%의 성장률을 기록한 전기 밴 부문도 실적 방어에 큰 역할을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곧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인 전기차 C클래스와 개인용 전기 밴 VLE를 통해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 밴 부문 총괄은 "VLE는 공간과 편안함, 디지털 경험을 결합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벤츠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다시금 탄력을 받으면서, 테슬라와 BMW가 주도하던 전기차 시장 판도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가 EQS·EQE의 부진을 딛고 CLA와 GLC라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시장이 더 이상 화려한 기교보다 실용적인 프리미엄을 원한다는 명확한 증거라 할 수 있다. 특히 C클래스 전기차의 등판이 예고된 시점에서, BMW i4와의 진검승부가 2026년 하반기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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