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China EV100
중국 자동차 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오양밍가오 칭화대학교 교수가 하이브리드 시대의 종말과 배터리 전기차의 절대적 지배를 예고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지능형 전기차 개발 포럼’에 참석한 오양 교수는 중국 자동차 산업 로드맵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현재 시장을 주도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고 카뉴스 차이나가 보도했다.
오양 교수는 배터리 전기 구동 방식이 친환경 전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임을 강조하며, 수소차보다 2배, 합성유 내연기관차보다 4배 높은 효율성이 결국 노선 논쟁을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 전망치로 2030년 신에너지 승용차 비중 70%(전기차 대 하이브리드 비율 7:3), 2035년 80%(8:2)를 거쳐, 2040년에는 순수 전기차가 9:1의 비율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강국으로 도약하는 최종 단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 업계의 화두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펼쳤다. 오양 교수는 전고체 배터리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학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을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관련 신규 특허의 44%를 점유하고 황화물 전해질 가격을 톤당 100만 위안 이하로 떨어뜨리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룬 만큼, 2030년 말에는 300Wh/kg 에너지 밀도의 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안전과 관련해서는 곧 시행될 비연소·비폭발 성능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삼원계 배터리의 버스 사용 중단과 2020년 BYD 블레이드 배터리 출시를 통한 LFP 배터리의 승용차 안착을 주요 이정표로 꼽으며, 향후 전기차가 재생에너지로만 구동되는 진정한 의미의 신에너지차차가 될 2040년에는 관련 인프라와 안전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양 교수는 수직 통합, 듀얼 드라이브 등 신흥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혁을 가속화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국 전기차 전략의 설계자로 불리는 오양 교수가 하이브리드 하락세를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EREV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메시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마케팅 수단으로 쓰지 말라고 일침을 가한 대목이 주목을 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