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북미 시장 전략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며,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 SUV였던 iX를 미국 라인업에서 전격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BMW 북미 법인은 2026년형 모델을 끝으로 iX의 미국 내 배정을 종료하고, 올여름 출시 예정인 신형 iX3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X는 2021년 출시 이후 BMW의 전동화 플래그십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최근 800V 고전압 시스템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노이어 클라쎄 모델들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세대교체의 급물살을 타게 됐다.
BMW는 차세대 완전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iX의 미국 내 할당을 종료한다며 iX3를 시작으로 한 노이에 클라쎄 모델들로의 전환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iX의 판매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iX의 빈자리를 채울 2026년형 iX3 50 xDrive는 BMW의 6세대 eDrive 기술이 적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10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미국 EPA 기준 약 400마일(643km), WLTP 기준 최대 80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만에 약 373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iX 대비 충전 속도와 주행 거리 모두 약 30% 향상된 수치다.
실내 디자인 역시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앞 유리 하단 전체를 가로지르는 BMW 파노라마 비전 3D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중앙의 17.9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노이어 클라쎄만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주문 시작 6개월 만에 5만 대 이상의 계약이 몰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시장 출시 가격은 약 6만 달러(약 8,2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나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등 경쟁사 전기 SUV들보다 낮은 가격대로 설정된 것이어서, 강력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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