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산업이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전 세그먼트에서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의 발표에 따르면, 상용차를 포함한 국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9~10% 증가한 572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UV 등의 세그먼트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승용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64만 3,439대를 기록했다. 이 중 SUV 비중이 전체 시장의 약 70%에 육박했다. 소형차와 세단 중심이었던 인도 시장이 중산층의 소득 수준 향상과 가족 단위 고성능 차량 선호 현상에 힘입어 SUV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소비세 격인 상품서비스세(GST)를 대폭 인하했다. 특히 소형차와 350cc 미만 이륜차에 대한 GST가 기존 28%에서 18%로 낮아지면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인도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한 금리 인하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업체별로는 1위인 마루티 스즈키가 182만 3,129대를 판매하며 4%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력한 SUV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마힌드라 & 마힌드라와 타타 모터스, 그리고 현대자동차 등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39.3%로 소폭 하락하며 40% 수성에는 실패했다. 이륜차 시장 역시 농촌 지역의 수요 회복과 스쿠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70만 대를 기록, 7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IAM은 2026 회계연도에도 강력한 내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국제 유가 및 물류비 상승이 전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급등하는 연료비와 운송비가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사진은 2025년 1월 현대차의 인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전 발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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