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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슈프리마 전무 “출입통제 넘어 영상보안 융합…‘AI 통합 보안’ 승부수”

2026.05.03. 12: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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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예지 기자] 최근 보안은 단순히 외부 침입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AI와 VLM(비전언어모델)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결합해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위협을 예측하는 ‘지능형 대응’ 단계로 진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보안기업 슈프리마(Suprema)가 기존의 강점인 AI 얼굴인증 기반 출입통제 기술에 자체 개발한 AI 카메라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신호철 슈프리마 AI 영상전략 총괄 전무 / 출처=IT동아
신호철 슈프리마 AI 영상전략 총괄 전무 / 출처=IT동아

슈프리마는 20년 넘게 생체인식 기술을 축적해 온 보안 전문 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슈프리마의 목표는 AI 기반 얼굴인증, 출입통제, 영상관제, 영상분석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빈틈없이 통제하는 ‘무결점 통합 보안’을 구현하는 것이다.

IT동아는 신호철 슈프리마 AI 영상전략 총괄 전무를 만나 통합 보안 솔루션 개발 배경과 핵심 기술에 대해 들었다. 신호철 전무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영상 처리 및 컴퓨터 비전 전문가다. 슈프리마 합류 후 생체인식 알고리즘을 고도화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시스템 간 단절 극복한 통합 보안의 핵심

과거 보안 시스템은 카메라와 출입통제 단말기, 영상 관제 시스템(VMS)이 파편화된 구조라는 한계가 있었다. 솔루션 간 유기적 연결이 부족하다 보니 위급 상황 시 대응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슈프리마는 이러한 시스템 간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출입통제와 영상관제 기능을 결합한 AI 통합 보안 플랫폼 ‘바이오스타 X(BioStar X)’를 제공하고 있다.

단일 플랫폼에서 보안 환경 전반을 제어함으로써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시간 출입 기록, 영상 모니터링, 인터랙티브 맵, 알림 서비스 등을 비롯해 역할 기반 접근 제어, 구역별 접근 규칙, 비상·화재 대응 자동화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보다 정교한 보안 체계를 구현했다. 슈프리마는 여기에 출입통제 정보와 연계된 AI 기반 얼굴 및 영상 분석 기능을 결합할 경우 무결점 보안 운영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일게이팅 잡는 엣지 AI 카메라

이에 따라 슈프리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의 눈 역할을 수행하는 AI 카메라 개발에도 직접 나섰다. 1200만 화소급 센서를 탑재한 어안 카메라(Fisheye Camera) 한 대로 360도 전 영역을 감시하며, 약 5m 반경 내 다수 인원을 동시 식별한다. 여기에 적용된 영상과 언어를 동시에 처리하는 VLM은 단순한 객체 인식을 넘어 깊이 있는 상황 분석을 제공한다.

얼굴인식 기술로 출입 권한을 자동 검증해 직원, 방문자, 또는 비인가자를 실시간 구분하고, VLM이 이들의 행동과 주변 환경의 맥락까지 파악한다. 예컨대, ‘보안 구역에 출입 권한이 없는 사람이 5분 이상 머물며 수상한 행동함’과 같이 AI는 영상 속 상황을 자연어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 정교한 보안 시나리오 구현이 가능하다.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과 AI 카메라 / 출처=슈프리마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과 AI 카메라 / 출처=슈프리마

얼굴 정보가 없어도 옷차림, 체형 등으로 동일인을 식별하는 ‘재식별(Re-ID)’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입구에서 인증한 인물이 사각지대로 이동하거나 뒤를 돌아도 끝까지 동선을 추적할 수 있어 현장 전체의 출입 흐름과 보안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신호철 전무는 이를 “보안 담당자에게 AI라는 눈을 달아주는 것”이라 비유하며, “어안 카메라 특유의 영상 왜곡 문제 또한 생성 AI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별도 보정 없이도 높은 인식률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테일게이팅(tailgating)’ 감지 기능도 가능하다. 문이 열리는 시점에 인증된 인원과 실제 진입 인원을 대조해 비인가자가 감지되면 즉시 알림을 띄우고 음성 안내를 송출한다. 이때 기존 영상 분석 솔루션은 무조건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었지만, 슈프리마는 신원 기반으로 정확한 알림을 준다. 또한 카드 소유자의 얼굴을 대조해 타인이 카드를 사용하면 차단하는 ‘카드 쉐어링 차단’도 가능하다. 신호철 전무는 “이렇게 정밀한 보안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연구소, 교도소 등 고도의 보안과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곳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슈프리마는 엣지 AI를 구현해 비용과 보안 두 측면에서 이점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고용량 영상을 그대로 서버에 전송해 분석하느라 비용과 부하가 컸으나, 슈프리마의 AI 카메라는 엣지 단에서 1차 처리를 마친 메타데이터만 상위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신호철 전무는 “지난 20년간 확보한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카메라 내부 신경망 처리 장치(NPU)에 최적화했다”며, “엔드투엔드 구현을 통해 연산량이 많은 AI 처리를 엣지와 서버에 적절히 분산함으로써 시스템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신호철 슈프리마 AI 영상전략 총괄 전무 / 출처=IT동아
신호철 슈프리마 AI 영상전략 총괄 전무 / 출처=IT동아

슈프리마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스타 X 출시 이후, 5월 출시 예정인 ‘바이오스테이션 3 맥스’ 등 신규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슈프리마는 올해 하반기 AI 카메라를 출시하고, 이미 기술 검증이 진행 중인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준비 중이며, 국정원 인증 취득 및 자체 보안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슈프리마는 향후 여러 대의 카메라를 연동해 공간 내 인물과 사물, 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상황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NPU 기업과의 협력으로 하드웨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호철 전무는 “슈프리마의 궁극적 목표는 물리 세계와 연결되는 AI를 만드는 것”라며, “슈프리마는 얼굴인증 기반의 출입통제, 영상관제, 위협 감지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통합 보안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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