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가 구글의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2026년 4월 30일부터 미국 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의 단순 음성 명령 체계를 인간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첨단 AI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글 계정 언어가 미국 영어로 설정된 미국 사용자들은 이제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미나이로 업그레이드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폴스타 1을 제외한 폴스타 2, 3, 4 등 전 모델에 적용되며, 별도의 하드웨어 교체 없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이루어진다. 폴스타는 향후 지원 언어와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통합의 가장 큰 핵심은 상황 인식 및 다중 턴 대화 기능이다. 운전자는 더 이상 정해진 특정 문구를 암기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슈퍼마켓 길 안내"와 같은 단답형 명령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집에 가는 길에 슈퍼마켓을 찾아주고, 조에게 내가 가는 중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줘"와 같은 복잡하고 다층적인 의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AI 비서가 맥락을 이해하고 부족한 정보에 대해 추가 질문을 던지는 등 마치 조수석의 승객과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작동과 관련된 기능 외에도 대화형 서비스인 제미나이 라이브가 새롭게 도입됐다. 운전자가 "헤이 구글, 얘기하자"라고 말하면 핸즈프리 대화 모드가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운전 중에도 선물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저녁 레시피를 추천받고, 쇼핑 목록을 작성하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AI와 실시간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강점을 살린 실시간 번역 기능도 눈에 띈다. 운전자가 영어로 말한 내용을 시스템이 즉석에서 스웨덴어나 다른 지원 언어로 번역해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이동 중 글로벌 소통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획기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스타는 제미나이는 폴스타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첨단 AI 모델을 통해 실현된 자유로운 소통은 폴스타가 지향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폴스타의 행보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움직이는 개인 비서로 진화시키는 시대적인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전통적인 하드웨어 강점보다 소프트웨어 경험(UX)이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장 먼저 최신 AI를 이식한 것은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인포테인먼트 전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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