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가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보(Lenovo)와 4월 27일 오토 차이나 2026를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로보택시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20만 대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동차용 칩 드라이브 토르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HPC 3.0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초당 2,000조 회의 연산(2,000 TOPS)이 가능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레벨 4 자율주행 센서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PC 3.0은 자율주행 패키지 비용을 이전 세대 대비 50% 절감하고, 차량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총 소유 비용을 84%까지 낮추는 획기적인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위라이드 자율주행 경쟁이 순수 기술 대결에서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대규모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PC 제조사를 넘어 종합 IT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중인 레노보는 자사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AI 기술과 글로벌 공급망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 레노보가 개발한 AD1 도메인 컨트롤러는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며 위라이드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규모로 양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버, 그랩 등과 협력하며 로보택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위라이드는 이번 레노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힌다. 로보택시 외에도 르노와 진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버스, 자율주행 청소차, 배달 밴 등 다양한 상업용 자율주행 차량들이 이번 20만 대 배치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IT 거인과 자율주행 기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이테크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최첨단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의 결합이 그동안 실험적 단계에 머물렀던 자율주행을 얼마나 빠르게 우리 일상의 상업적 현실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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