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는 업체별 희비가 크게 엇갈린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는 업체별 희비가 크게 엇갈린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대자동차의 실적 둔화가 전체 흐름을 끌어내린 반면 기아와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는 증가세를 유지하며 시장 내 온도차가 더욱 확대됐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 총판매는 11만 73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4만 8483대로 2.1% 줄었다. 이 결과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는 3.4% 감소한 66만 5797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내수는 일부 브랜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해외 역시 주요 업체 실적 둔화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다. 4월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기아의 내수 판매 대수다.
기아 내수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5만 5045대로 같은 기간 19.9% 감소한 5만 4051대를 기록한 현대차와 994대의 격차로 1위에 올랐다. 기아 내수 판매가 현대차를 앞선 것은 1998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완성차별 집계에서 현대차는 4월 국내 5만 4051대, 해외 27만 1538대 등 총 32만 558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9.9%, 해외는 5.1% 줄며 내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팰리세이드와 G80 등 주요 차종 생산이 감소한 점과 신차 대기 수요가 겹치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4월 국내 5만 4051대, 해외 27만 1538대 등 총 32만 558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다(현대차)
기아는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27만 7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5만 5045대로 7.9%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해외는 0.7% 감소했다. 스포티지가 5만 1458대로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고, 셀토스와 쏘렌토가 뒤를 이으며 SUV 중심의 수요가 지속됐다.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4월 총 4만 77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4만 6949대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반면 내수는 811대에 머물며 감소 흐름이 지속됐다.
KG모빌리티는 4월 내수 3382대, 수출 6130대 등 총 951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수출이 13.8%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고, 무쏘와 토레스 EVX 등이 주요 역할을 했다. 다만 내수는 4.6%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G모빌리티는 4월 내수 3382대, 수출 6130대 등 총 951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4월 내수 4025대, 수출 2174대 등 총 6199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수 판매의 87.6%를 차지하며 전동화 중심의 판매 구조가 유지됐지만, 경기 불안정 영향으로 전체 판매는 전월 대비 감소한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는 4월 실적을 두고 부품 수급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외부 변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시장은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이슈가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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