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12의 제7·8라운드가 독일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유럽 모터스포츠의 상징적 장소인 베를린에서 열린 이번 더블헤더 레이스는 시즌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답게 치열한 순위 다툼과 드라마틱한 역전극이 이어졌다.
템펠호프의 거친 노면, 드라이버 기술력 시험대
경기가 열린 템펠호프 에어포트 스트리트 서킷은 총 길이 2.374km로 15개의 코너가 배치된 도심형 트랙이다. 특히 이곳은 일반적인 아스팔트가 아닌 콘크리트 노면으로 구성되어 마찰력이 높고 노면이 거칠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차량의 열 관리와 에너지 운용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
고속 직선 구간과 기술적인 코너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각 팀은 차량의 셋업과 드라이빙 스타일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 예측 불가능한 노면 상황에서도 드라이버들은 최고 시속 322k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전기차 레이싱의 정수를 선보였다.
포르쉐와 재규어의 우승 대결, 본격화된 순위 싸움
이번 베를린 대회에서는 매 경기 우승자가 바뀌며 긴장감을 더했다. 7라운드에서는 포르쉐 포뮬러 E 팀 소속 니코 뮐러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8라운드에서는 재규어 TCS 레이싱 팀의 미치 에반스가 우승을 차지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현재 팀 챔피언십 순위에서는 포르쉐 포뮬러 E 팀이 176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재규어를 비롯한 상위권 팀들이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어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드라이버 및 팀 챔피언십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나코로 이어지는 전기차 레이싱의 열기
베를린 대회를 마친 포뮬러 E는 이제 모나코로 무대를 옮긴다. 오는 5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개최되는 제9·10라운드 모나코 E-PRIX는 좁은 도로 폭과 급격한 고저 차로 인해 세계 최고 난이도의 트랙으로 꼽힌다. 베를린에서 승기를 잡은 팀들이 모나코의 가파른 스트리트 서킷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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